[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검찰개혁안에 대해 '급조된 개혁안'이라고 혹평했다.
문 캠프의 윤관석 원내대책 수석본부장은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박 후보의 개혁안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논란 끝에 추가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오전 9시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검 중수부 폐지와 부장검사 승진심사위원회 설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인물 임명 등이 담긴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검찰총장직을 외부에 개방하고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이 포함된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본부장은 "원래 문 후보가 어제 오전 10시에 (검찰개혁안 발표가) 예정돼 있었던 것이고 (박 후보가) 갑자기 오전 9시에 발표했는데 페어플레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편파수사와 불공정 수사, 정치검찰 등에 대해 박 후보가 얘기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발표한 것에는 중수부 폐지 정도가 들어간 것 같다"며 "검찰총장 임명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문제나 공수처 신설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개혁은 표현되지 않아 급조된, 부족한 개혁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박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실패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한번도 비판하지 못하다가 선거 때 차별화 전략으로 가는 것은 선거전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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