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더 어두울 전망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 적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수출증가세가 연말이나 내년 1월이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얼어붙으며 전세계적인 수출시장 둔화가 가속화돼 우리 경제로의 타격은 더욱 더 빨라지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무역적자는 133억4300만달러로 올해 적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 졌다.
정부가 지난달 올해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90억달러로 내다봤지만 현재까지 적자규모와 무역수지 추이를 감안하면 이 달 흑자규모가 40억달러를 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5월을 제외하고 지속되던 적자세가 흑자로 전환된 지난 10월과 11월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감안하면 이번달 무역수지는 최대 15~20억달러의 흑자가 전망돼 결국 올 해 무역수지는 11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지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84억달러 적자) 이후 흑자를 기록해오던 무역수지가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수출감소와 관련해 "미국 소비경기가 악화되며 선진국의 수요는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중국내 수입기업들이 대미·대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급감하자 전체적인 수입여력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중국도 8% 성장을 목표로 내수진작 정책을 수립하려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중국으로의 수출은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수출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5000억달러로 전망된 내년도 수출전망의 수정여부와 관련해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지만 마케팅과 인적, 금융 지원을 통해 전세계적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1월2일 2009년 수출입 전망을 통해 내년도 무역수지를 전망을 확정, 발표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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