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실망감을 표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8포인트(0.46%) 하락한 1만296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04포인트(0.27%) 내린 3002.2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72포인트(0.47%) 떨어진 1409.4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HSBC가 발표한 지난달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하며 13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올라섰다.
다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49.5를 기록하며 전달의 51.7에서 크게 위축됐다고 전해지자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는 3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제조업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정부가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억유로를 투자해 국채 환매에 나서겠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데이비드 카터 레녹스웰스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전해진 재정절벽 문제 해결 조짐에 시장은 잠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재정절벽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시스코시스템즈(0.63%), 머크(0.32%), 화이자(0.28%)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의 흐름을 보였다.
듀퐁(-1.74%), 셰브론텍사코(-0.97%), 엑손모빌(-0.60%) 등 에너지 관련주와 JP모간체이스(-0.66%), 뱅크오브아메리카(-0.61%) 등 금융주가 내렸다.
월마트(-0.94%), 월트디즈니(-0.75%), P&G(-0.36%)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에 상장된 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따라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컴퓨터 제조업체 델은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에 4.36% 급등했다.
애플은 한국과 중국에서 아이폰5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한 후 0.16% 올랐고 오라클을 배당 지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한 영향에 0.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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