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정희 : 나는 잃을게 없다.
박근혜 : 나는 읽을게 없다.
문재인 : 나는 낄데가 없다."
한 누리꾼이 4일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보고 남긴 소감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정말 잃을 것이 없어 보일 정도로 여과없이 자신의 발언을 주장한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미처 준비한 답변을 다 마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정적이긴 했지만 토론을 주도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에 위트를 섞어 요약한 것.
이 후보가 이날 토론회의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핫 플레이어임은 분명했다.
이 같은 반응 속에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후보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토론 직후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1시간 넘게 지키고 있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통합진보당은 토론 초반부터 누리꾼들이 트위터를 통해 '토론 끝나고 나면 미스박 저격수란 별명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이정희 제일 잘한다. 통쾌하다 통쾌해', '이정희 발언때 박근혜 얼굴 보여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후반부터 까지도 이어져 '그동안 언론에 의해 통제되고 속여져서 그렇지, 생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진정 이정희가 갑이네', '저 방송은 대선토론인가, 이정희쇼인가, 박근혜 청문회인가', '2번째 토론때 이정희 못나오겠네 ㅋㅋㅋㅋ 장담한다. 박그네쪽에서 난리 난리 칠거다'라는 누리꾼들의 트윗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소 지루한 것으로 여겨진 토론회가 이 후보로 인해 활발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 비해 정해진 토론 시간을 넘겨 발언하고 사회자의 제지에도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 토론자로서의 기본 규칙 준수에는 미흡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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