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083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9원 내린 1081.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의 국채 조기 환매(바이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유로존 관련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리스발 호재로 전날부터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이날도 1.31달러대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꾸준히 출회한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안을 고수하면서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고,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조치 전망에 따라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등 대외 변수들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환율이 연저점 부근까지 하락하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환율은 1081원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083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달러화 매수가 우위를 점하면서 곧바로 상승 전환한 후 1084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1083원대 흐름을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롱스탑(손절매도) 물량 유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81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장 후반까지 1081원선 중심의 등락을 지속한 끝에 결국 종가 대비 1.9원 내린 108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했다"며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연말까지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8원(0.58%) 내린 131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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