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 지원, 결정된 것 없어"..다시 미궁 속
2012-12-05 17:44:58 2012-12-05 17:46:5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방안과 여부에 대해 안 전 후보 측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 없다"고 밝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여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안 전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보도된 내용은 저희가 최종 확인한 것이 아니고 양측이 합의한 것도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자택으로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했다는 보도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대학가 유세현장에 나타나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뉴스란을 가득 채웠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가 이날 오전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다는 데 대해서는 "안 전 후보는 본부장들이나 다양한 분들과 항상 상의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문 후보 지지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제 상황에서 결론적으로 말할 것이 없다"고 말하며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해 밝힐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가 브리핑에 앞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과 관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브리핑이 연기되고 취소된 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을 좀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늦게 오게 됐다"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따로 정리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3일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에 대해 "첫번째 '백의종군해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한 것이고 두번재는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세번째 남은 문제는 '어떻게 도울 것인가'이다. 조만간 결정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소통자문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유 대변인이 말한 것 중 첫번째와 두번째는 맞는데 세번째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해 지지방안만 결정하면 되는 최종단계에 와있음을 암시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숙고에 빠진 안 전 후보가 시간이 더 가기 전에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선이 14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불발되며 남은 대선 정국 또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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