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원(0.1%) 오른 108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083원에 출발한 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082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경제지표의 악화와 스페인 우려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10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대비 상승했지만 경기판단기준인 50 아래에 머물면서 유로존 경제가 4분기에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경제지표 악화에다 스페인의 국채발행 결과 부진으로 유로화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계기를 제공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1081원선에서 시장 개입에 나서며 개입 경계심이 시장 전반에 강하게 형성돼 있는 점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중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아울러 전날 롱스탑(손절매수) 물량이 집중되면서 환율의 레벨이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매도가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도 막혀있고 1080원선 하향돌파를 주도할 만한 하락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도 외환당국이 미세조정 개입을 통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소화하면서 환율의 하락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0.3%) 내린 131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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