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부담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금융시장
2012-12-07 08:25:13 2012-12-07 08:26:5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유로환율이 상승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빠른 반등 추세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가격 하락과 구리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면서다. 주가 상승의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할만한 상황인 것이다.
 
7일 전문가들은 투자전력에 있어 최근 아시아 지역의 임금상승이라는 부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동양증권: 아시아 지역의 최저 임금이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간 움직임을 살펴 보게 되면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경감되고 있는 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Bullish한 관점을 유지할만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전력으로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임금 상승이라는 부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금융시장 주간 단위로 유로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도 빠른 반등을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가격의 하락과 구리 가격의 상승이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지역의 임금 상승에 주목하자. 인도네시아가 최근 최저 임금 44% 인상을 결정하는 등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구매력 확장 속도를 가속화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지역 구매력 증가에 따른 수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고 있어 Bullish한 View를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 지역 구매력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아직 덜 오른 낙폭과대주 찾기
 
지난달 16일 코스피가 1860포인트로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시장의 질적인 변화가 진행됐다. 시장의 변화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1) 유가증권시장의 코스닥시장 대비
강세, 2) 유가증권시장에서 낙폭과대 업종의 상승, 3) 코스닥시장에서 주도 업종의 하
락이다.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는 4% 이상 상승했는데, 주요 상승률 상위 업종을 살펴보면 건설, 조선, 증권, 자동차, 화학 등이 해당된다. 올해 초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경기순환주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반면 5월 이후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던 미디어·통신, 건강(의약품)등의 업종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로 전환됐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시
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약세 반전과 더불어 가격 조정이 지속됐다. 인터넷/모바일,
바이오,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경기순환주는 단기 절대 과매도 구간을 통과했고, 중기적인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순환매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낙폭 과대주 중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을 통과했고,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한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주가가 1개월래 단기 과매도 기준인 ADX≥50, PDI≤10을 만족
2) 주가가 20일선을 회복하여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 낮음
3) 120일선 이격도가 85% 이하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한 종목
 
세 가지 기준을 동시에 만족한 종목은 120일선 이격도가 낮은 순서로 GS건설, 두산
중공업, 대한유화, 두산엔진, 세아베스틸, 한전기술, 코오롱, 에스엘이다. 해당 종목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시각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미국 재정절벽 이슈 외 주변여건 양호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에서도 KOSP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 이외의 주변여건(중국, 유럽)들이 양호한 투자심리를 유지시켜주는 우군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국 국채금리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를 통해 총 1조유로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던 유로존 은행 중 일부가 자금을 상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질 정도로 유로존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조짐이다. 게다가 11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46.7)가 개선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를 통해서도 일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이처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유럽 증시도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국가들이 연중 최고치로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시진핑 총서기가 안정적 경제성장에 초점을 두고 경제정책의 세부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향력 측면에서 미국 재정절벽 이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미국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시장에 부담을 줄 상황도 아니다. 무엇보다 우호적인 주변여건 속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최근의 반등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달리 시장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몇가지 한계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 대형주에 의존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장이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시장별, 시가총액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예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장은 시기적으로 다소간의 가격 갭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비교적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여 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반 3/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시점부터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의 제한적인 수급여건 외에 실적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당분간 이러한 장세흐름이 크게 바뀌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일째 투자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투신권 등 주요 기관의 적극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최근 들어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도 일부 코스피 내 대형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기업의 비중이 57.3%에 달했으며, 심지어 32%에 달하는 기업이 적자를 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민스러운 부분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4분기와 이후 실적전망이 여전히 이렇다 할 개선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KOSPI 내 대형주들도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이 적지 않았지만, 4분기와 이후 실적전망이 완만하지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함께 대표적인 밸류투자자인 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비중을 늘여가는 등 대형주들이 실적전망과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간의 수익률 갭(20거래일 기준)이 경험적인 고점 수준으로 벌어져 향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더 심화되기보다는 완화 내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진입했다. 중소형주의 경우 추격매도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는 주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재정절벽 논의의 전개방향에 따라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센티먼트가 크게 달라질 개연성이 있고,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일부 대형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반등하더라도 연속성이나 강도는 여전히 미지수라 할 수 있다. 일단 기술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당분간은 실적전망과 수급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대형주 내에서의 순환매(중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센티먼트 개선세가 관찰되고 있는 중국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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