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과 소비는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0월중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부문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월(-8.1%)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0.7%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해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해 99를 기록,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KDI는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0%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출 동향과 관련해서는 "수출이 완만한 개선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에 비해 확대된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1.1%)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자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기타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최근 세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일부 실물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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