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일 발표한 201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오직 능력으로만 인재를 중용하는 '파격 인사'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 단 한 명도 없었던 30대 상무가 4명이나 등장했다.
또 근무 연차가 부족해도 임원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젊은 인재를 등용하는 '발탁인사'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직원 52명 중 12%인 6명이 발탁 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무 승진자의 경우 전체 162명 중 19%인 30명이 발탁인사를 통해 '별'을 달았다.
김경훈 상무(VD사업부 제품디자인 담당, 38세)는 지난 97년 입사후 2007년 보르도 TV 등 프리미엄 TV디자인을 주도해온 핵심 디자이너로 2009년 울트라 슬림 LED TV 디자인으로 지난 2010년 '굿 디자인 마크' 대통령상, 독일 IF에서 GOLD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견인하며 글로벌 TV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조인하 상무(VD사업부 중남미마케팅담당 담당, 38세)는 중남미 지역 TV 마케팅을 담당해온 해외 영업통으로 2007년 TV영업 분야 최초의 여성 주재원으로 아르헨티나에 파견돼 공격적인 마케팅과 SCM(공급망관리) 안정화를 통해 TV시장 1위를 일궈 낸 공적을 인정받아 3년을 뛰어넘어 파격 발탁됐다.
박찬우 상무(무선사업부 상품전략담당 담당, 39세)는 스탠포드대 기계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2001년 입사후 삼성 자체 모뎀칩 핵심 과제 개발에 참여해 세계 최고 수준의 GPS 성능 확보를 주도했다. 이후 상품전략팀에 합류, 갤럭시노트2 팝업 노트, 페이퍼 아티스트, 펜 분실방지 기능 등 차별화 요소를 발굴했다.
류제형 상무(제조기술센터 설계요소기술담당, 38세)는 KAIST 기계공학 석·박사 출신의 제품설계·해석(CAE) 분야 최고 전문가로 사업부의 핵심 개선과제를 도맡아 드럼세탁기의 구조설계 플랫폼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승진에 필요한 연차가 3년이 모자름에도 불구하고 파격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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