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자재 투자, 여전히 '금' 주목
금·비철금속 '뜨고, 농산물 '지고'
2012-12-08 08:00:00 2012-12-08 0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내년 원자재 시장에서도 금과 비철금속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망할 전망이다.
 
각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국가들의 경기둔화 방어를 위한 금가격 상승지지도 여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비철금속의 경우도 선행적인 성격상 주요 소비국 경기의 우상향 방향성에 힘입어 크게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원자재시장의 성장성은 올해와 마찬가지 안정적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시장에서 금과 비철금속은 투기적 수요가 산업적 수요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수요 증가 지속과 주요국 경기회복 시점이 앞당겨짐에 따라 투자자산 내 비중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내년 금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가격 상승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수급여건 또한 견조한 것으로 판단돼 점진적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로스 펀드나 폴슨 앤 컴퍼니 등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가 금 투자에 나서는 등 투기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금가격 상승 움직임을 예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원자재시장의 사이클은 연초 제한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하반기 갈수록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금은 여전한 유럽발 재정불확실성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보유 확대 등으로 원자재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철 금속도 경기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시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이 기대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여전한 재정절벽의 충격에도 미국경제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이 격차를 두고 중국과 유로존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비철금속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 상승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원유와 농산물 등은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의 경우. 하향안정의 수급여건과 이란-팔레스타인 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발목을 잡아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두각을 나타냈던 농산물은 이미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데다 생산감소 전망에도 소비감소로 인한 기말 재고율이 상향 수정되고 있는 등 추가 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농산물 가격 급등은 이상기온에 의한 것"이라며 "기온의 변동을 예견할 순 없지만, 추세적으로 농산물의 상승여력을 높게 전망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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