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다양한 욕구·관심 충족 제품 선호'
LG경제硏 "고객 잡으려면 '메디치 효과' 노려야"
2012-12-09 13:46:11 2012-12-10 11:15:0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기능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비자들은 많은 기능이나 싼 가격보다는 자신의 다양한 욕구와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것.
 
LG경제연구원은 9일 '고객의 니즈를 디자인하라, 다양한 니즈의 접점에 혁신 아이디어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니즈)를 상충되지 않게 조합해 제품으로 디자인해 해야 혁신적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 사회·환경적 이슈에 대한 관심, 자기 표현 욕구가 증가하면서 심미·상징적인 니즈에 대한 고객의 효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구매 선택과정에서 '이 제품이 나의 니즈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가'를 최우선에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는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940년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이 나일론 스타킹을 내놓은 날 여성들이 상점 앞에서 줄을 섰던 일,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노숙을 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그 예로 들었다.
 
임지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영역의 융화를 강조하는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로 르네상스가 도래했 듯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제품이라는 접점에 담아낸다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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