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밤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MLBPARK'에 직접 글을 작성한 것.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0시45분 '문재인1219'라는 닉네임으로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의 조회수는 이 시각(오후 9시40분) 현재 조회수 4만을 넘어섰다.
문 후보는 본문에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야구매니아고 그래서 가입은 했었지만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면서 "여러분께서 저 문재인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이야기 들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 처음으로 제 자랑을 해본다"면서 "저도 '동네야구 4번 타자'였다. 야구 명문 경남중·고를 다녔고, 야구해설가 허구연, 김용희, 국민4번타자 이대호, 롯데 에이스 송승준 선수 등이 동문 선후배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희대 재학중에는 교내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변호사시절, 지금은 고인이 된 전설의 투수 '최동원' 선수가 선수권리를 위해 선수협의회 구성을 외치다 구단 눈밖에 나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때 미력하게나마 법률적 도움을 드리기도 했다"는 인연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이 정도면 저 문재인 MLB파크 회원 자격 있지 않냐"면서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않는 상식적인 정치 꼭 만들겠다"면서 "역전 만루홈런처럼 시원한 감동 드리는 새정치, 정권교체로 꼭 실현하겠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다른 글을 잇따라 올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니, 전에 고양 원더스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면서 "오랜만에 잡은 배트로 시원한 안타를 쳤을 때의 짜릿한 기분이 아직도 생생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도 시원한 안타, 아니 홈런을 꼭 만들겠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기대하시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문 후보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큰 화제를 모으자 해당 사이트에서 '문재인'이라는 닉네임을 미리 쓰고 있던 회원은 "닉네임 바꾸겠다"면서 "제가 문 후보님 예전부터 너무 좋아해서 닉네임을 문 후보님 이름으로 했는데 저때문에 닉네임으로 진짜 이름 못쓰신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회원은 "지금 닉네임 다른 걸로 바꾸겠다"면서 "만루홈런 꼭 부탁드린다!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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