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내년 초 독일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촉발된 위기의 그림자가 상대적으로 강건했던 독일 경제에까지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성명을 통해 "독일의 경제 전망이 매우 어둡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분데스방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6%에서 0.4%로 낮춰 잡았다.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점차 인근 국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구제금융 지원 등으로 글로벌 경기 역시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독일 경제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도 미국,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강하게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위기가 장기화되며 투자가 줄어들고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부정적인 영향에 노출됐다.
10월의 산업생산은 2.6% 위축되며 전달의 1.3% 감소보다 악화됐다. 실업률 역시 올해의 6.8%에서 내년에는 7.2%로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1.9%의 경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전했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경제는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침체기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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