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무릎 담요, 털 슬리퍼, 핫팩 등 실내 체감 온도를 높여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사용 제한 정책에 따라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대형건물과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후 한 주 내내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작년 이맘때보다 5도 가량 낮게 유지되는 등 한파가 이어졌다.
실내 온도 제한이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데다, 이른 한파까지 찾아오자 사무실 내 체감 온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난방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개인용 난방용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쿠션'이 64.2%, '털 슬리퍼'가 83.3%, '무릎 담요'가 912.8%, '핫팩'이 267.4% 가량 신장하는 등 사무실 근무 시 따뜻함을 유지해 줄 보온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또 실내에서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방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발열내의'가 103.5%, '기모 타이즈'가 153.2%로 2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특히 동내의의 경우, 워머, 기모 타이즈 등 다양한 방한 의류의 활용이 가능한 여성보다 기본 정장을 주로 입는 남성의 매출이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사무실에서 사용 가능한 개인용 온열기기의 수요도 급증했다.
크기가 작아 사무실 책상 주변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히터기, 온풍기가 최근 크게 인기를 끌며 작년보다 매출이 81.8%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용 난방용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을 고려해, 소형 난방가전 품목을 작년보다 2배 가량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곽주희 롯데마트 가전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 난방온도 제한으로 개인 난방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준비 물량을 늘리고,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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