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세계적인 자연재해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 등 6개 국내 손보사 해외점포의 2012 상반기(4~9월) 당기순손실이 64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770만달러 순이익에서 무려 141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순익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태국 홍수, 뉴질랜드 지진 등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코리안리의 싱가포르지점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올 상반기 1355만2000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0만달러)에 비해 순손실이 1175만2000달러나 늘었다.
LIG손보도 130만6000달러 적자를 봤다. 작년 상반기(162만3000달러)에 비해 적자 폭은 31만7000달러 줄어들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순이익이 568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들 6개 손보사들은 미국ㆍ중국ㆍ인도네시아ㆍ영국ㆍ싱가포르ㆍ일본ㆍ브라질ㆍ베트남 등 8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16개, 지점 7개 등 모두 23개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6개 손보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4억22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업을 하는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5억82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억19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삼성화재의 싱가포르 법인의 영업 개시(9300만달러)와 자본 증자(1억5500만달러), 보험료 수입 증가(7900만달러)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국내 영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외 감독당국 초청 및 세미나 개최 정례화, 양해각서(MOU) 체결 등 감독당국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보사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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