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강덕수 회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STX팬오션(028670)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 사실이다. 하지만, 매각지분 방식과 시기, 규모 등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011810)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지분 매각에 나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TX측은 강 회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12일 STX팬오션에 최대주주인 STX의 지분 매각 사실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STX그룹은 조선과 해운, 에너지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고속성장을 이뤄냈으나, 지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후 부진한 업황 탓에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됐다.
앞서 STX그룹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STX OSV, STX에너지 지분매각과
STX메탈(071970), STX중공업 합병 등 자구노력을 지속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강덕수 회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STX팬오션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매각지분 방식과 시기, 규모 등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조회공시 요청이 들어왔고, 법률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후 오후 그룹의 공식입장을 보도자료로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STX팬오션은 STX가 27.36%, STX조선해양 7.02%, STX엔진 1.55%, 강덕수 0.1% 등 특수 관계인 지분은 모두 36.09%에 이른다.
만약 STX팬오션 매각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STX에너지와 비슷하게 산업은행과 SPC를 만들어 매각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해 STX팬오션을 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해운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8년 STX팬오션은 연결기준 매출액 10조2130억원, 영업이익 678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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