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매각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TX그룹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12일
STX팬오션(028670)은 전일 대비 485원(14.95%) 오른 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STX팬오션은 14.61% 올라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날 STX팬오션이 급등한 것은 STX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STX 측은 최근 강덕수 회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STX팬오션의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M&A) 이슈는 매번 해당종목이 급등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금력이 좋은 회사로 인수될 경우 경영 환경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최근까지도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다. 특히 부채 비율이 상승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재무구조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일회성 상승 요인에 그칠 것이란 평가다.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고 해도 해당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경우 벌크업황의 개선 여부가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급등은 반짝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본다"며 "업황이 워낙 부진하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사실 매각 이슈가 회사 이익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업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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