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혼전..朴 '하향세' 文 '상승세' 뚜렷
내일 최종 여론조사 관건..여야 촉각
2012-12-12 16:42:30 2012-12-12 17:03:32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이 한껏 고무됐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야권 성향의 ‘숨은 표’마저 고려할 경우 “이미 역전됐다”는 기대감도 자아냈다. 안철수 전 후보의 가세 이전 최대 10%포인트 넘게 차이 났던 격차에 비하면 대반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jTBC와 리얼미터가 10일과 11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8%를 기록한 데 반해 문 후보는 0.8%포인트 오른 45.6%를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2%포인트로 좁혀졌다.
 
양자 대결로 좁힐 경우 박 후보는 2.1%포인트 내린 48.3%를, 문 후보는 1.5%포인트 오른 45.6%의 지지도를 보여, 두 사람 간 격차는 1.5%포인트에 불과했다. 다자대결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의 하락세가, 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아일보가 11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박 후보는 45.3%의 지지도를 보여 41.4%에 그친 문 후보를 3.9%포인트 앞섰으나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박빙의 흐름이다.
 
문화일보 조사는 아예 판단 자체를 유보케 하는 초접전의 대결이었다. 문화일보가 같은 날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박 후보는 42.8%, 문 후보는 41.9%의 지지도를 얻어 두 사람 간 격차는 불과 0.9%포인트에 그쳤다.
 
매일경제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도 박 후보가 45.4%, 문 후보는 42.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3.4%포인트로 좁혔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공동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P)에서도 박 후보는 48.1%, 문 후보는 46.1%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인 2.0%포인트의 격차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같은 날 전국 유권자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98%P)에서도 박 후보는 47.4%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45.1%의 지지를 얻은 문 후보에 불과 2.3%포인트 앞섰다.
 
특히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같은 조사에서 박 후보는 51.0%(11월28일), 47.8%(12월6일), 47.4%(11일)로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41.8%(11월28일), 43.0%(12월6일), 45.1%(11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추이는 양 진영 모두 인정하는 변화다. 다만 박 후보 측은 “대세가 달라지진 않는다”며 적극 투표층에서의 우위를 강조하며 승기 굳히기에 몰두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역전은 시작됐다”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당력을 총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3일 일제히 발표될 여론조사가 이번 대선에서 민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최종 지표가 된다. 선거법상 대선 일주일 전인 12일 실시된 조사까지 공표가 가능하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후의 여론조사는 실시는 허용하되 공표는 불허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 모두 내일 오전 발표될 각종 여론조사에 촉각을 기울이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역전 불허냐 탈환이냐,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선거는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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