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 팔아선 답이 없다!”..제약사들 다른사업 ‘눈돌리기’
한독약품, '한독'으로 사명 변경 추진
2012-12-13 17:17:31 2012-12-13 18:25:2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약만 팔아선 답이 없다."
 
국내 제약사들이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맞는 변화에 나서고 있다.
 
제약부문에 집중된 사업에서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 분야 등 토탈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잇따른 약가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육책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약품(002390)은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토탈 헬스케업 회사로의 탈바꿈을 위해 회사명을 ‘약품’을 뺀 ‘한독’으로 변경한다.
 
제약만 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말 그대로 토탈 헬스케어 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제약업계에서 사명을 이 같이 변경한 것은 첫 사례로 기록된다.
 
주주총회에서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으로의 진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어쩔 수 없는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는 제약부문만을 고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회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제약부문 투자를 줄이거나,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 R&D 부문 역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000640) 역시 다른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내년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약부문에 집중된 사업을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제약부문과 의료기기부문 그리고 의료서비스 부문으로 사업영역이 분리되면서 독립된 사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제약부문과 유통부문을 분리해 신사업에 집중하는 제약사도 있다.
 
광동제약(009290)은 지난 2000년 본격적으로 음료시장 분야에 뛰어들었다. 2001년 ‘비타500’ 출시를 시작으로 2006년 ‘옥수수 수염차’, 2010년 ‘힘찬하루 헛개차’를 시장에 내 놓는다. 이 음료시장에서만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오는 15일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삼다수’를 전국에 유통하면서 생수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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