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故 박태준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서울국립현충원서..유족·임직원 등 500여명 참석
박한용 사장 "드라마 '강철왕' 내년 4월 방송"
2012-12-13 17:03:00 2012-12-13 18:41:57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박태준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포스코(005490)가 13일 국립현충원과 포스코센터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열린 추모행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태준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정준양, 황경로 공동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 헌화, 묘소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6월 발족한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에 대한 경과보고에 나선 박한용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의 창립배경과 성공신화를 주내용으로 한 드라마 '강철왕'이 내년 4월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광양제철소에 내년 4월 포스코 창립 45주년 기념일에 맞춰 동상건립과 박 명예회장의 고향인 부산시 기장군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자신이 육사에 막 입학했을때 대한중석 사장이던 박 명예회장과의 첫만남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전환을 이루는데 초석을 닦은 박 회장의 생애는 한마디로 '애국자'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닥친 어려운 상황에서 박 회장의 애국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추모사에서 "철강업계는 지금 과잉생산과 경기침체가 겹쳐 서바이벌게임으로 비유할만한 극한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면서 "최근 혁신경영을 다짐한 것처럼 혁신과 창의정신으로 적자생존의 환경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아 당신께 즐거운 보고를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의 생전 육성과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유족들과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강무림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가 '내영혼 바람되어'를 추모곡으로 불렀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 회장과 강신호 동아제약(000640) 회장 등의 조화가 현충관에 배치됐고,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과 일본 철강업계 관계자가 헌화했다. 이어 현충관에서의 행사가 끝난 후 50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대형 버스로 이동해 직접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현충원 추모식 후에는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박태준 명예회장의 모습과 어록이 담긴 부조 제막식이 진행됐다. 부조는 가로 7.5m, 높이 4.0m, 두께 1.1m 크기의 박 명예회장의 전신상으로 서울대 이용덕교수가 양각과 음각이 뒤바뀐 '역상조각' 형식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청암사상 관련 학술 연구논문을 종합·체계화, 박 회장의 사상과 생애를 연구하고 분석한 '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도 이날 열렸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 외에도 포항 본사 대회의장과 광양 어울림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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