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바뀜 가장 많았던 종목은..'안철수' 테마주
정치테마주 상장주식 회전율 급증
2012-12-14 16:06:49 2012-12-14 16:08:35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들의 대한 단타매매가 지난해보다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올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조사한 상장주식들의 회전율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테마주의 대표종목들이 7000%가 넘는 종목회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철수 전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가 각각 상위 10위권(총 20종목)중 10종목으로 나타나 주식시장에서의 광풍(?)을 실감케 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한 종목도 역시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던 오픈베이스(049480)로 7364.18%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 솔고바이오(043100)가 6501.9%였던 것과 비교하면 10차례 이상 거래가 늘어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테마주인 우리들제약(004720)의 회전율이 7178.18%로 1위를 차지했다.
 
종목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량이 많았고, 다수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베이스의 경우 올 한해 1주당 73.6차례 거래가 이뤄졌고, 우리들제약은 71.7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주식이 사고 팔린 셈이다.
 
지난해 수위 종목의 평균 회전율이 각각 5000%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최소 20여 차례에 걸쳐 테마주에 대한 투자가 더 늘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인 오픈베이스는 최대주지인 정진섭 회장이 안 전 후보와 서울대학교 등의 동문인데다 안 전 후보의 IT생태계 활성화 비전과 맞물리며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 열풍에 휩싸였다.
 
지난 9월 한때 4290원까지 급등했던 오픈베이스는 올 한해 동안 22억7600만주가 시장에서 거래됐지만, 잦은 변동속에 주가 등락률은 8.03%에 그쳤다.
 
이외에도 안철수 테마주중 코스닥 시장에선 국제디와이(044180)(5739.04%), 일경산업개발(078940)(4555.59%), 이루온(065440)(4457.15%), 지엠피(018290)(4308.97%), 솔고바이오(043100)(4297.15%), 링네트(042500)(3681.69%)가 상위 10위권에 모습을 보였고, 유가증권시장에선 써니전자(004770)(6878.75%), 미래산업(025560)(5811.45%), 우성사료(006980)(3502.99%)가 높은 회전율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00여개 상장 종목의 평균 회전율이 59.7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대부분 투자가 테마주만 바라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테마주의 경우,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며 6건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바른손(018700)(4919.13%) 한 곳만이 연간 40건이상의 거래를 뛰어넘으며 상위권에 모습을 나타낸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리들제약을 포함해 우리들생명과학(118000)(6635.80%), 신일산업(002700)(4987.49%), 에이엔피(015260)(3637.77%), 모나미(005360)(3625.59%) 등이 종목회전율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아가방과 보령메디앙스 등 테마주 상승세를 이끌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관련종목은 대영포장(014160) 한 곳만이 1주당 35.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상위권을 지켰다.
 
동방선기(099410)(5775.60%), 영진인프라(053330)(4375.28%), 영화금속(012280)(5129.95%) 등 신공항관련주도 올 한해 선거이후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거래량을 크게 늘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호재성 테마에 대한 일부 투자열기가 집중되며 회전율이 높아졌다"며 "기업 자체의 밸류에이션이 관련 테마 이슈의 변동에 묻혀버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2년 주식시장별 종목회전율(1.2~12.13) 상위 10종목>
<자료 = 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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