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두 곳의 유세 현장은 모두 발 디딜틈 없이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다.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코엑스 앞 유세장에 들어서자 장년층 이상의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박근혜 대통령”를 연호했다.
사회자가 "핸드폰으로 박 후보의 사진 찍어 주변에 퍼뜨려 달라"고 부탁하자 일제히 핸드폰을 꺼내 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박 후보는 연설 도중 환호하는 지지자들에 감동을 받은 듯 흐뭇해하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코엑스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지만, 드문드문 보일 뿐 장년층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젊은 층 부동표심을 잡기 위한 박 후보의 이번 유세는 장년층이 대거 몰리면서 표심 확대를 위한 의도와는 달리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편, 유세 현장에 동원된 태권도 시범단 대학생들은 20분 가량 맨발로 서서 본인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깜짝 방문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이 터트렸다.
안 전 후보는 메고 있던 노란색 목도리를 문 후보의 목에 메어준 뒤 끌어안았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세 현장을 찾아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을 상영하자 영상을 본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저는 끝까지 이번 대선에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정치를 반드시 함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전 연령대가 고루 참여한 가운데 특히 30대와 40대가 주를 이뤘으며 가수 이은미씨가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김제동씨가 영상으로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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