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여직원 文후보 비방 댓글 흔적 못찾아"
2012-12-17 00:12:49 2012-12-17 00:14:5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문재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수서경찰서는 16일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지난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문재인·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씨로부터 데스크탑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를 임의제출 받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팀에 분석을 의뢰한 후 오늘 11시30분경 이같은 분석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의 전문 증거분석관 10명을 투입해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장비 및 프로그램을 활용, 삭제된 파일을 포함해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파일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증거분석의 공정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김씨의 변호사와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입회한 가운데 증거물의 봉인을 해제하고 증거 분석작업을 진행했으며 전 과정을 녹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는 분석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입회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6시40분쯤 민주통합당측으로부터 사건 신고를 처음 접수한 뒤 조사에 나섰으며 13일 컴퓨터 등 증거물들을 김씨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뒤 이튿날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 컴퓨터 보안을 해제하고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17일 오전 9시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