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증권사들이 연일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아이폰5에 대한 판매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 이유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499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애플의 주가가 5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시티그룹이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것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었다.
다만 애플의 주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1.77% 오른 518.8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9월19일의 702.1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아이폰5가
삼성전자(005930), 노키아 등 경쟁사들의 공세 속에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의 시선에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시티그룹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675달러에서 575달러로 낮추고 투자 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지난 14일에는 UBS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이유였다.
지난주에는 제퍼리스가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800달러로 낮췄다.
아이폰5의 판매 전망이 부진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예전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영향이 컸다.
리위에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신형 아이폰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노키아의 야심작 루미아920을 보급하기로 결정한 만큼 아이폰5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 아이폰5의 공급 차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도 우울한 전망의 요인으로 꼽혔다.
시티그룹은 "애플의 공급사슬 관리 문제가 아이폰5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애플 주가에 매도 압박을 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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