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마디지수인 코스피 2000선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과 원화강세가 맞물리며 국내증시의 단기 조정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보다는 심리와 수급의 변화에 따른 불규칙한 움직임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시장금리의 반등, 자금이동의 전조인가?
최근 주식시장을 둘러싼 가격변수 중 시장금리의 반등과 원화가치의 강세가 뚜렷하다.
시장금리의 반등은 장단기 스프레드 상승을 동반하고 있어 경기회복 기대와 자금이동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자금동향을 참고해 보면 아직은 채권에서 주식의 본격적인 자금이동보다는 주식과 채권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중임을 시사한다.
원화 강세는 엔화 등 주요 수출경쟁국 통화의 갭, 경쟁적 양적완화에서 비롯되는 환율전쟁 분위기, 한국에 대한 견제심리 등이 작동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원화강세 흐름이 불가피하다면 수혜업종이 좀 더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외화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항공운송과 유틸리티, 원재료 수입측면에서 유리한 음식료 등이 대표적이며, 금융업종도 현재의 가격매력 하에서는 관심권에 둘만 하겠다.
◇우리투자증권: 원화강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
우호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과 달리 우리시장 내부적으로는 최근 코스피가 1980선으로 되밀리며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원화강세의 수준과 방향성 자체보다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마디지수인 코스피 20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다만,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투명성 해소와 함께 상대적으로 미흡한 시장에너지의 개선세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보다는 심리와 수급의 변화에 따른 불규칙한 움직임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업종별 대응에 있어서도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해왔던 주도주(IT 등)에 대해서는 변동성을 활용해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한편, 음식료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원화강세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신영증권: KOSPI 상승, 아직 충분하지 않다
예상대로 4분기 들어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매크로 안정세가 포착되고 있고 글로벌 정책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문제아였던 중국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고 일본도 경기 회복을 위한 정권 물갈이가 단행됐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경제 불황기에 정부가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숙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도 그 연속선 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재정절벽이 실시되는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두려움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공조를 더욱 압박하는 카드가 될 것이다. 너무커다란 악재는 오히려 안전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경기 방어주보다는 민감주 중심의 포트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IT 섹터에 대한 투자환경은 가장 양호하다. 조금 긴 시각에서는 중국 관련 산업재, 금융부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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