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선거일인 19일 투표 후 미국으로 출국하는 안철수 전 후보가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상식이 이기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안 전 후보는 1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이즈(IS)타워 앞에서 시민들에게 상식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게 상식이다. 기득권이 특권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게 상식이다. 경제민주화는 우리 경제의 체력을 키울 것이라는 게 상식이다. 언론이 정권과 한 편이어서는 안된다는 게 상식이다.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있어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 상식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라고 상식에 중점을 뒀다.
안 전 후보는 서울 시민들을 만나 기표도장 모형을 통한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과 함께 시민들이 발언대에 서서 새정치에 대해 말하는 '시민 소리통'도 함께 진행했다.
장래희망이 대통령이라는 한 초등학생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의 명대사를 인용해 "새정치는 내일의 태양이고 우리의 태양이자 정의의 태양"이라며 "지금은 우리에게 암흑일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투표장에 가신다면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강남역에서 '강남 아줌마'라고 외치며 나선 여성은 "이번 기회에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언제 우리가 새정치를 제대로 말한 적 있냐"며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강남역에서의 지원유세를 마친 안 전 후보는 차량에 타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 마지막 유세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유세일정을 다니며 다시 한번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변화의 열망들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발언 기회를 드리며 '정치가 좀 더 겸손해져야 하는구나. 정치가 변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말고 실현시켜주는 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정치에 대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이 새로운 정치 때문"이라며 "새롭다는 것이 없던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래 정치라는 것이 사람들의 민생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자 정치가 생긴 것이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많은 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비행기 안에서 정권교체 소식을 듣을까'라는 질문에 "자고 있을 때라.."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이날 마지막 유세를 마친 안 전 후보는 대선일인 오는 19일 미국행 비행기에 홀로 몸을 싣고 휴식과 함께 향후 계획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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