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대선 투표 직후 선거 참관인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연이어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8분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은 뒤 투표소에서 자원 봉사하는 참관인에게 악수를 건넸으나 거절당했다.
용감한(?) 청년은 해프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청운동 투표소에서 참관인 하고 있습니다. 가카가 오시더군요. 투표하시고 악수 한번 하잽니다. 거부했습니다. 할 이유도 없고 해드릴 마음도 없었습니다. 좀 당황하더니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하면서 또 악수를 청해왔습니다. 거부했습니다. 영부인이 째려보고 가카도 당황했는지 "부모님 고생하실 텐데 잘 모시라" 하면서 나갔습니다. 당신에게 할 말 참 많지만 이 정도로 해둡니다. 왜 멀쩡한 대학생이 대통령의 악수를 거절했는지 고민해보길 바래요."
이 학생은 청소 노동자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김순자 무소속 후보의 참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8대 대선이 치러지는 이 날(12월19일)은 이 대통령의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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