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KT(030200)가 직원 인사정보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 KTF와 합병된지 만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사정보 불균형과 부정확한 입력 문제로 오류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학력사항 중 중학교 고등학교를 미입력한 직원들은 무학 또는 초등학교 졸업 등으로 본인의 학력보다 더 낮게 입력되는 치명적인 오류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T에 따르면 이같은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인사정보 일제정비를 시작했다.
KT는 지난 11월19일부터 23일까지를 면담 및 일제정비 기간으로 지정해 직상급자 주도 하에 직원 면담을 통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KT는 이번 정비를 통해 BIT(Business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오픈하면서 발생된 누락자료를 수정한다.
BIT는 지난 2009년 구 KTF와 합병하면서 두 회사의 서로다른 IT인프라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체계를 개선하고 단순화하는 프로젝트다. 시스템을 BIT로 전환하면서 수십만 건의 오류를 정비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또 직원 본인이 아니고는 오류 내용을 인지할 수 없는 구 인사시스템(e-HRM) 이전부터 등재된 자료를 수정한다.
KT는 "과거 시스템화 되지 못했을때의 인사자료가 시스템화 되면서 잘못 등록됐던 자료가 그대로 이관된 경우가 많았다"며 "구 KTF와 KT가 합병할 때 인사정보 저장 방법, 제도 등이 달라 발생한 오류가 상당수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또 학력사항 중 중학교 고등학교 입력을 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학력보다 낮게 입력되면서 KT의 인력분석 통계자료 작성 시 데이터가 왜곡되는 현상도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KT관계자는 "아무래도 합병 과정에서 서로 다른 시스템을 통합하다 보니 오류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매 해마다 연말평가나 업무내용 등의 입력 등을 통해 데이터 작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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