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에 처한 민주통합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혁신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21일 열린 의총에선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대선 평가 방안 및 비대위 구성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총에서 선거 전반에 대한 각각의 의견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염원을 담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 당을 새롭게 혁신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민생정책을 포함한 제반 이슈들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집중토론을 벌여 선거백서를 만들어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당헌당규상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내일부터 권한대행이 됐다"면서 "1개월 이내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절차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비대위 구성도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 "역할이나 활동 시기 등 다양한 의견들은 추후에 수렴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기로 했다. 오늘 의총은 끝났지만 다음 주 24일 오전 10시에 다시 열어서 더 많은 토론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사퇴로 문재인 제18대 대선 후보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지만 대선 패배로 인해 비대위원장 임명 뒤 2선 후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대위는 즉시 구성하는 방안과 내년 1월 전당대회를 뒤로 미루고 비대위가 당분간 활동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신임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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