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 차기 총리인 자민당의 아베 총재가 일본은행(BOJ)에 물가 목표 2% 설정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24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재는 전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일본은행이 내년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물가목표를 2%로 설정하지 않으면 일본 은행법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역할과 책임에 있어 물가 안정 뿐 아니라 고용안정도 포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내년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우리 생각(금융정책)에 찬성해줄 인물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은행은 아베 총재의 요청으로 물가 목표 설정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금융완화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일본은행과 아베 정권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마이니치와 요미우리 신문 등은 "일본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정부가 원하는대로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며 "이 경우 재정에 대한 신뢰를 잃게 돼 경기침체 속에서 금리마저 상승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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