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부당보조금 제재, 단기약발 그칠 듯"-SK證
2012-12-26 08:39:43 2012-12-26 08:41:4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SK증권은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보조금 부당지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단기적으로 과당경쟁을 축소시켜 통신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방통위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방통위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로 4분기 안정화된 시장 기조가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은 내년 1분기 약 2800억원의 가입자 유치비를 절약할 수 있게 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년 1분기까지 단기적인 시장안정화에는 효과적이나 향후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라며 "내년은 본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산시기여서 다양한 중저가 LTE 단말기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영업정지 이후 경쟁상황이 격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LTE 단말기 가격이 높은데다 단말기 제조사가 관리하는 제조사 장려금이 체계적으로 규제되지 않고 있다"며 "약정과 보조금을 통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매하던 고객의 구매행동에도 아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영업정지기간 이후 통신사 보조금 규모가 커지며 시장이 과열될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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