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 '조인(Joyn)'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필수가 된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통 3사는 26일부터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조인'의 상용화에 나섰다.
'조인'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기존의 문자 메시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합한 서비스.
이용자들은 '조인'을 통해 문자로 대화하다가 채팅으로 전환해도 하나의 채팅창 안에서 대화의 단절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GSMA가 채택한 표준이어서 이통사 가입자들이 국적에 관계 없이 채팅과 파일 전송, 실시간 영상 공유 등이 가능하다.
GSMA은 전세계적으로 '조인' 이용자가 내년 말까지 1억5000만명 오는 2016년 말까지는 7억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220여개 통신사와 제조사가 참여하며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최초이자 전 세계서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상용화하는 국가다.
하지만 이통3사 모두 내년 5월31일까지는 무료 프로모션 형태로 '조인'의 활성화에 힘을 쏟은 후 프로모션 종료 전에 조인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인'의 상용화로 카카오톡이 점령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와의 한판 승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톡은 '카톡'이라는 애칭과 함께 필수 설치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될만큼 이미 국내에만 3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의 절대강자다.
연초만 해도 카카오톡은 본래의 기능인 채팅과 몇몇 부가서비스 외에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이후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의 대박 게임을 통해 월 매출 400억원을 넘어서며 돌파구를 활짝 열었다.
여기에
NHN(035420)의 '라인' 또한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가입자 9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건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가 조인이라는 통합 메신저 플랫폼을 내놓은데는 이통사가 연 1조5000억원의 문자 매출 감소를 무릅쓰더라도 승부수를 던져 국내 가입자를 확보해 각종 부가창출에 힘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조인'과 '카톡'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조인'은 카카오톡에서는 불가능한 실시간 영상 공유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고 발신자와 수신자가 모두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카톡과 달리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채팅 문구를 발송할 수 있다.
이어 1회 20MB(메가바이트)로 제한된 카카오톡의 파일 전송에 비해 100MB의 대용량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이용자들의 구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 각 이통사가 보유한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성과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끊김이 적고 피싱 등 보안 사고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 이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조인'은 프로모션 기간 이후 유료 서비스가 예정돼 있지만 카카오톡은 소량의 데이터 사용량 외에는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게임이 불가능한 '조인'보다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의 게임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톡의 활용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도 "'조인'이 이미 익숙하고 3000만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본격 상용화에 나선 '조인'이 카카오톡에 맞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요금제가 확정되고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내년 6월 이후면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때까지 '조인'의 카톡 추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인(Joyn)' 애플리케이션<출처=구글플레이(Goog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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