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재정절벽 협상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닷새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 의회 양당이 '재정절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 의회 양당이 재정절벽 협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1~22일 동안 조사한 결과 양당이 재정절벽 협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0%로 집계됐다. 반대로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8%에 달했다.
지난 15~16일 동일한 조사에서 협상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이가 57%, 낮다고 답한 이가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의견이 일주일새 부쩍 늘어난 것이다.
재정절벽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당 의원들이 성탄 연휴 이후로 합의를 미루고 있어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호하는 재정절벽 해결방안으로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제시한 방안이 54%의 지지를 얻어 지난번 48%의 지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 해법으로 소득수준 40만달러 이상인 가구에 증세하는 방안을 내놨고, 공화당은 소득수준 100만달러 이상의 가구의 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의 접근법에 동의하는 사람이 45%, 반대는 43%로 조사됐고 공화당에 동의하는 사람은 26%, 반대는 6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주도한 재정절벽 대안책인 '플랜B' 표결이 공화당 내 지지부족으로 좌절된 이후에 진행됐다.
총 1076명의 성인이 참여했으며 오차범위는 ±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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