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2012년 증시가 1거래일 밖에 남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마무리 전략을 짜느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을 마무리 하는 전략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이 12월 한 달간 신규 취득한 종목 대부분이 중소형 주식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현재까지 자산운용사들이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한 종목은 20개에 달한다. 이중 시가총액이 5000억원 미만인 종목은 16개로 자산운용사들은 중소형주 위주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투신권의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매수비중을 보면 11월 중순 이후부터 중소형 매수비중이 증가한다”며 “펀드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신권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반영되며 효과 극대화를 위한 중소형주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가 매수한 종목들의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KB자산운용이 선택한 이수페타시스는 내년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핵심 캐시카우인 MLB는 주력 거래선인 시스코(Cisco)의 실적 개선이 매 분기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6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수페타시스 자회사들의 삼성전자 내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에스텍파마는 고마진 수출 품목의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고정상 기조가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유럽에서 에스텍파마의 MRI 조영제 원료에 대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내년 유럽향 MRI 조영제 수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에스텍파마가 UCB사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던 빈혈치료제의 경우 현재 UCB의 2차 감사가 진행된 만큼 내년에는 시제품 생산용 공급을 시작으로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광유리는 글라스락의 중국 수출 증가로 인해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인터파크는 인터넷쇼핑몰 실적개선과 더불어 아이마켓코리아의 영업호조가 기대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월은 지수 자체의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비교적 높지만 특히 중소형주의 투자수익률이 양호하다”며 “1월을 겨냥해 추가적으로 주식을 편입하고자 한다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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