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 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자 증시 활성화 기대감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08포인트(5.05%) 상승한 1935.14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재정절벽 위기를 막기 위한 합의안이 미국 상원과 하원을 통과했다. '부자증세'로 세수가 늘어나고 재정지출 자동감축 프로그램의 시행이 2개월 뒤로 미뤄지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안도감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5포인트(1.71%) 오른 2031.10에 마감됐다.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통상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를 따라 움직인다. 코스피가 오르고 증시가 활성화되면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거래대금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가 계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던 중 재정절벽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눌려있던 증권주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정절벽 이슈같은 대외 변수가 완벽히 제거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증권주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시 상황이 증권업황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펀더멘털이 아직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이번 합의안 타결로 상반기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증시가 살아나면 증권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주 중 최선호주로는
우리투자증권(005940)이 꼽혔다. 대형주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고 이익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경기에 민감한 자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업황이 개선되면 주가 반등률도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