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외환보유액 늘어 `외화자산 운용관리시스템` 정비
2013-01-03 15:00:00 2013-01-03 18:23:1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한국은행이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용하기 위해 새로운 외화자산 운용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은행은 '新 외화자산 운용관리시스템(FROMs 2)'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가동했다고 3일 밝혔다. 외화자산 운용관리시스템은 2005년 5월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지난 2011년부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외화자산운용관리시스템은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으로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나 자산거래, 포지션 입력, 한도·리스크 관리, 성과분석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FROMs 2는 구시스템에 비해 적합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으로 외화자산 국외운용 업무에 적합한 매수부문(buy-side) 패키지를 새롭게 도입했다. '매수부문'이란 순매수포지션을 취하는 기관투자가를 말한다. 이전 시스템에서는 매수·매도 부분의 중간적 기준이 적용되어 원활한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한 부서가 자료의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마트(Data Mart)를 구현했으며 이용자 중심의 보고서를 개발하는 등 유연성과 데이터의 정합성이 크게 향상됐다.
 
노순남 한은 외자운용원 과장은 "급변하는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투자 전략과 전술, 투자대상 금융상품 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외화자산 운용의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외화자산 운용 시스템 개선에 착수한 것은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막대한 양의 외화 자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60억9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산운용관리시스템이 처음 도입됐었던 2005년 5월 2061억36만달러에서 무려 1200억달러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노순남 과장은 "외화자산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국외 금융상품도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용자산과 투자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새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FROMs 2의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중수 총재와 한은 임직원, 개발업체인 노아에이티에스 문기봉 대표이사 및 관련 임직원, 패키지 공급사인 미국 칼립소(Calypso)사의 CEO 찰스 마스턴 등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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