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일본과 중국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된 반면, 대만과 홍콩증시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 소식이 투자심리에 안정감을 주었으나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상승세는 제한됐다.
제임스 린지 틴들 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저는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美 재정절벽 합의 · 엔低..2.82% 급등
◇일본 닛케이 225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2.93엔(2.82%) 오른 1만688.11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휴일 이후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 소식이 뒤늦게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는 부부기준 4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세율을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정절벽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달러·엔 환율이 88엔을 넘어서며(엔화가치 하락) 2010년 7월28일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모멘텀이 됐다.
주이치 와코 노무라증권 수석 전략가는 "재정절벽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아직 엔화약세로 기업들이 얻은 이익은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크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6.37%)가 엔화약세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으로 뛰었고 닛산자동차(5.30%), 혼다자동차(3.97%)도 동반 상승했다.
도코전력(6.31%), 히타치제작소(5.16%), 노무라홀딩스(4.17%)도 강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재정절벽 일단락 안도감..'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6포인트(0.35%) 상승한 2276.99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휴일 이후 재정절벽 합의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새정부가 출범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기간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등 경제지표 호전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서구리(5.66%), 우한철강(2.17%), 보산철강(1.02%), 내몽고보토철강(0.03%) 등 원자재주가 상승했다.
공상은행(1.69%), 중국민생은행(1.65%), 상해푸동발전은행(1.11%)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대만 · 홍콩..'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0.85포인트(0.39%) 하락한 7805.99에 거래를 마쳤다.
철강 관련주인 퉁호스틸(-2.47%), 청흥스틸(-1.91%), 차이나스틸(-0.36%)이 하락 마감했다.
금융주인 시노팩홀딩스(-1.96%), 케세이파이낸셜홀딩스(-0.94%), 푸본파이낸셜홀딩스(-0.85%)가 내림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22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147.42포인트(0.63%) 떨어진 2만3247.6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유티콤(-1.71%), 차이나모바일(-1.31%)이 하락세를 이끄는 중이다.
공상은행(-0.86%), 중국은행(-0.83%), 중국건설은행(-0.77%)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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