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임석, 이상득 전 의원에 돈 줬다" 첫 증언
2013-01-04 17:55:27 2013-01-04 17:57:2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법정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건냈다"며 처음으로 증언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의원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시기인 2011년 하반기 임 회장이 자신에게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시 임 회장은 '청와대가 호남출신 야당 정치인을 잡으려고 나를 죽이려 한다'며 (2007년 대선 전에)이 전 의원한테 돈을 줬고, 그 후에도 '인사'를 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면서 "'왜 자꾸 솔로몬을 죽이려 하느냐'는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임 회장의 말을 듣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심각한 협박으로 생각해 이 전 의원 보좌관 문모씨에게 전해줬다"면서도 "임 회장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돕고 싶다고 해서 2007년 10월경 국회부의장실에서 이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 나는 소개만 해주고 나왔기 때문에 그때는 돈 전달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7년 9월12일 3000만원을, 2008년 3월에는 1억원을 받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정 의원을 불구속 기소됐다.
  
또 정 의원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10월 당시 임 회장으로부터 이상득 전 의원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임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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