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세금 정책을 놓고 미디어에서 격론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현지언론은 7일(현지시간) 몬티와 베를루스코니가 재산세와 경제정책을 놓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몬티는 IMU로 알려진 재산세 법안이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베를루스코니는 신규주택구입시 세금부담을 감면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의 제안을 따른다면 이탈리아의 연간 세수는 30억유로 이상 떨어지게 된다.
몬티는 소득세를 감면하고 대신 부가가치세를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재정지출 감면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인터뷰를 통해 몬티 총리는 "정치인은 대중 앞에 쉽게 약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는 몬티의 총리직 재도전에 대해 "부도덕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몬티는 베를루스코니가 실각한 지난 2011년 11월 총리직에 임명됐다.
현재 몬티는 그의 경제정책을 지지해줄 세력을 찾고 있으며, 그 목적은 공공재정을 유연하게 하고 이탈리아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이탈리아 중도연합과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 등이 몬티의 재집권을 주장하는 이들이다.
베를루스코니는 "몬티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파트너를 선택했으며, 이들은 단지 좌파에 투표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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