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무이자할부 중단..'기대반 우려반'
2013-01-07 15:43:23 2013-01-07 16:19:2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대형가맹점에서의 무이자할부서비스가 중단된데 따라 카드사들은 할부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위축으로 매출증대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카드사는 지난달 22일 본격시행된 여신금융전문업법(이하 여전법)에 따라 직전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가맹점들에 무이자 할부를 중단했다.
 
그 동안 카드사는 슈퍼갑에 해당하는 대형가맹점이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였지만, 개정된 여전법에 따라 대형가맹점에 대한 특혜를 줄 수 없게 된 것.
 
대형가맹점은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이자비용의 절반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서비스가 중단됐다.
 
무이자할부가 부담됐던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면에서 득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위축도으로 매출증대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고객에게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데 따라 수수료를 대신 지불해야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달가울 리 없다.
 
A카드사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데 특정카드사는 하지 않으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카드사들이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이자 할부서비스도 마케팅 전략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도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대부분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변경을 통해 무이자할부를 적용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전월실적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무이자할부에 대한 카드사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무이자할부서비스가 카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만큼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증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카드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매출증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이 선호해 온 서비스라는 점에서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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