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대우증권은 10일
KT&G(033780)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개선은 어렵지만, 세금인상과 더불어 출하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되는 수익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10만8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낮췄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배당락 현상과 흡연 규제강화, 홍삼 부진 여파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4분기 매출액은 1.4% 증가해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G의 작년 4분기 담배 부문의 매출액은 1.7% 증가해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홍삼 부문의 매출액은 10.2% 감소해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이 예상됐다. 홍삼 부문의 실적부진은 중국의 재고조정이 길어지는데다 국내 소비도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2005년 이후 담배 세금이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인상 여력이 있다"며 담배세금 인상과 함께 출하가격이 인상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세금만 인상되고 출하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면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규제 강화는 소비량 급감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홍삼은 올 상반기 소비부진으로 감소할 전망이어서 가격, 비용, 브랜드 등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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