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선보였다. 곡면(Curved) OLED TV에 이어 플렉시블(Flexible) 모바일까지, 꿈의 기술에 한 발짝 다가선 이른바 혁명의 정점을 전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3'에서 자유자재로 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3에서 자유자재로 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을 공개했다.(출처=CNET)
'윰'은 기존 유리 기판 대신 얇고 섬세한 플라스틱을 적용해 접었다 폈다 해도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첨단 솔루션이다.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적용될 미래 기술로서, 이 기술을 적용해 시제품을 내놓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오전 베네시안 호텔에서 삼성전자를 대표해 CES 공식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진대제, 윤부근 사장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부품 분야 경영진으로는 첫 연사다.
우 시장은 이날 '가능성의 실현(Mobilizing Possibility)'을 주제로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있어 반도체 역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면서 '윰' 실물을 등장시키며 직접 시연했다.
우 사장의 소개로 브라이언 버클린 삼성디스플레이 연구담당 임원이 무대 위로 오르더니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하나 꺼내들었다. 접혀 있던 스마트폰을 펼치자 태블릿PC로 변했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가 되는 융복합의 개념이었다.
디스플레이가 자유자재로 휘어지더니 이내 접었다 폈다 하는 모습에 운집한 국내외 취재진과 관계자들로부터 탄성이 터져 나왔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꿈의 디스플레로 불리는 플렉시블의 실체였다.
우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소비자가 모바일기기를 구동하기 위해 직접 접촉하는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의 진화가 인간과 모바일 기기 간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 삶의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식 개막일인 8일 세계 최초로 곡면(Curved) OLED TV(55인치)를 공개해 CES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OLED 화면 양끝이 둥글게 마감된 곡면 패널로 플렉시블의 전초 단계다. 화면이 보는 이를 에워싸면서 몰입감이 극대화됐다.
삼성전자는 곡면 OLED TV를 상반기 중에 일반 OLED TV와 함께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066570) 또한 같은 날 곡면 OLED TV(55인치)를 공개하면서 맞수의 운명을 이어나갔다. OLED TV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한발 빨리 시장에 내놓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3 공식 기조 연설자로 나서 꿈의 디스플레이 플렉시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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