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소상공인단체들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소상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불법 프로그램(윈도) 사용의 무차별적 단속과 고소·고발 행위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한국 MS사에 보낸 공문에서 "한국MS는 소상공인들 특히 PC방 업계와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단속과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며 "차후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연합회는 "대량구매 소비자인 PC방 소상공인에게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 소상공인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업종별 소상공인들에게 적합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또 "MS가 이 같은 협의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 및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것"이라며 "윈도우8, MS오피스 불매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경방침을 내세웠다.
최승재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 이사장은 "MS가 정품사용을 권장하고 소비자 권익을 우선한 라이선스 정책과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경배 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은 "MS 윈도우 문제는 독과점의 독점적 지위 및 공정거래에 대한 문제"라며 "향후 모든 소상공인 업종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 자명한 만큼 이는 소상공인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MS측은 공문 내용을 살펴본 후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오늘 온 공문이기 때문에 아직 접수가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관계자들 다 모여서 어떻게 할 건지 대응방침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