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14~18일) 증시는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12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변수가 시장의 버팀목이 될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GDP가 반영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7.4%)보다 개선된 수치다.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웃돌았고 수출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지표인 산업생산과 투자, 소비지표가 모두 4분기 들어 개선됐다"며 "수출과 수입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이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았다. 미국은 다음달까지 정부 부채 한도를 늘리는 일과 재정지출을 감축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같은 달 중순에는 이탈리아의 총선도 실시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긍정과 부정이 맞서고 있는 대외 변수를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방향성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증시의 행보에 따라 탄력적으로 매매 전략을 세우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IT주와 소재 업종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을 대표하는 IT주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소재주에 접근하는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IT업종에서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춘절효과를 반영할 만한 화학·철강 등 소재 업종 중심의 대응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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