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피파온라인3, 시장안착.."온라인게임시대 재도래?"
2013-01-13 16:10:02 2013-01-13 16:12:2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연말연시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넥슨 '피파온라인3'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13일 PC방 게임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는 각각 전체 게임순위 4위, 6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로는 이른바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만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무난히 세간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아키에이지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의 개발주역인 송재경씨가 따로 회사를 차리고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을 모토로 제작됐다.
 
단순히 판에 박힌 퀘스트와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방대한 스케일을 토대로 이용자들에게 높은 자유도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XL게임즈에 따르면 이미 공개서비스에 앞서 25만개의 캐릭터가 생성됐고,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하며 게임 로그인 과정이 지연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피파온라인3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게임 ‘피파시리즈’의 최신판으로서 차세대 기술을 통한 생생한 그래픽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특징이다.
 
넥슨 특유의 마케팅 역량이 빛을 발하면서 비슷한 시기 출시됐던 경쟁작 한게임의 '위닝일레븐온라인'를 누르고 스포츠게임시장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주요 이슈가 모바일게임과 외산게임에 치중된 가운데 간만에 국산 온라인게임이 성과를 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엔씨소프트(036570)의 블레이드앤소울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게 인기를 모은 온라인게임 신작이 부재해 일부에서는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를 두 게임이 잘 해소해준 셈이다. 
 
앞으로 관건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현재 인기를 유지하는 일이다. 두 게임 모두 개발과 배급, 마케팅비용에서 수백억원을 썼기 때문에 이를 거둬들이려면 최소 2년 이상의 흥행이 보증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양사는 게임 서비스 안정화와 이용자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XL게임즈는 중국, 일본, 미국 등 현지 업체들과의 배급계약을 통해 아키에이지를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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