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글로벌 메이저 틈새시장 노린다
2013-01-14 13:00:02 2013-01-14 15:43:23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불과 10여년만에 다국적 4대 메이저가 독점한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등 기술과 성장성 면에서 세계적 수준을 갖춘 전문기업이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서는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의 차근식 대표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성장 이력을 강조했다.
 
혈당측정 분야는 현재 스위스 로쉬(Roche), 미국 존슨앤존슨(J&J), 애보트(Abbott), 바이엘(Bayer) 등 4대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 전체 시장을 차지했지만, 지난 2011년 아이센스가 국내에서 12%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차 대표는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선도기업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4대 메이저 기업이 차지해왔던 12조원 규모의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아이센스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은 우수한 수준이며 국내 최대규모(원주 1공장 월 5억개, 송도 공장 4억개)의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메이저와 경쟁할 수준의 규모의 경제도 갖췄다"고 답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센스는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혈당스트립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 전해질 분석기 등 바이오센서이며 아이센스는 국내 최다의 관련 특허(89개)를 통해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다.
 
혈당측정기는 혈액 내 혈당농도를 검출하는 기기로 혈당측정기(Meter)와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포함한 막대 모양의 검사지인 혈당스트립(Strip), 피부 모세혈관의 혈액이 나오게 하는 바늘인 란셋(Lancet) 등으로 구성된다.
 
혈당측정기는 당뇨환자나 당뇨예상환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2015년 전세계 의료시장에서 198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센스는 자체 브랜드인 케어센스(CareSens)를 통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1년 아시아와 중동위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에 나서 현재 전세계 37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2006년 미국 아가메트릭스(Agamatrix)에 대한 독점 스트립 공급과 투자 유치 계약을 통해 글로벌 디스트리뷰트로 도약했고,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혈당측정기 5위업체인 일본의 아크레이(Arkray)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본시장 공급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노령화에 따른 당뇨 유병률의 지속적 증가 추세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80%를 수출로 달성한 아이센스는 미국 아가매트릭스, 일본 아크레이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에 이어 뉴질랜드 정부의 품질인증을 획득해 향후 3년간 뉴질랜드 전역에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을 단독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차 대표는 "뉴질랜드 정부의 품질 인증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뉴질랜드 전역에 대한 단독공급에 나선다"며 "올해 3월부터 뉴질랜드 전역에 아이센스 제품만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6.2%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지난 2011년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49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 등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차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규모 확충, 고부가가치 신규사업 추진,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추진,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이후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동력 추진도 이어질 지며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으로의 도약도 예고되고 있다.
 
그는 이어 "혈당측정기 외에 혈액 분석기와 가스분석기 등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 추진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가스분석기 출시와 혈당측정기와의 시너지를 이끌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된다"고 답했다.
 
공모자금 활용과 관련해 차 대표는 "송도 공장의 라인 증설 등의 생산시설 확대에 활용하고 연구개발(R&D)와 일부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아이센스는 지난 2007년과 지난 2011년 상장에 나섰지만, 매출처 집중과 일부 기술에 대한 특허소송에 휘말리며 상장을 미룬 바 있다.
 
2011년 상장을 앞두고 불거진 경쟁업체와의 특허소송 관련해 차 대표는 "특허 소송 자체가 기각된 상태"이며 "관련 특허에 대한 법적절차를 거쳐 피제소된 특허는 무효로 처리돼 제기됐던 특허 리스크는 해소된 상태"라고 못박았다.
 
아이센스는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이틀간 청약에 나선다.
 
공모 주식은 9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144억~171억원 규모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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