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으로 TV 이용시간 줄어"
방통위 '2012년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TV 이용도 '능동형'으로 진화할 듯
2013-01-14 14:40:20 2013-01-14 18:18:39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가 14일 발표한 '2012년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 27.1%에서 지난해 57.5%로 급증했다.
 
또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29.3%를 기록해 전년도 21.0% 보다 8%포인트 이상 늘었다.
 
50대(11.1%)와 60대 이상(3.8%) 보다 20대(50.5%)와 10대(42.6%)에서 신규매체 이용으로 인한 TV 이용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주도 아래 전국 3453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441명을 대상으로 2012년 5월23일부터 7월25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 등 각종 방송매체에 대한 시청자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에 관한 기초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해마다 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해왔다.
 
◇TV 영향력 여전히 크지만 연령별 편차
 
일상에서 필수적 매체로 TV를 지목한 비율이 절반(53.4%)에 달했지만 연령별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50대의 81%, 60대 이상의 92.9%는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반면 10대의 45.9%, 20대의 50.7%는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응답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자주 이용하는 매체로 TV를 꼽은 비율은 81.4%, TV 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9분으로 조사돼 2위를 차지한 스마트폰 이용비율(52.6%)과 이용시간(1시간57분)을 크게 앞질렀지만 TV, 라디오, 신문은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스마트폰, PC·노트북은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도 드러났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보고서는 "스마트폰 등 신규 매체 이용에 따라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29.3%, 라디오는 21.8%로 전년 대비 각각 8.3%p, 8.2%p 증가했다"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스마트폰 이용자의 전통 매체(TV 수상기, 라디오) 이용 감소 비율이 스마트폰 비이용자의 4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30대 이하 응답자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이 PC와 노트북 이용시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보급이 매체 이용 행태에 변화를 불러왔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TV 이용방식 '능동형'으로 바뀔듯
 
TV시청 방식도 수동형에서 능동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TV를 시청할 때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동시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8.9%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습관적으로 48.3% ▲채팅·메신저 이용 33.6% ▲다양한 정보 검색 용도 30.7%로 조사됐다.
 
아직은 습관적으로 동시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콘텐츠 소비가 일방적 시청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가입율..케이블 지고, IPTV 뜨고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유료방송 가입율은 89.1%로 나타났고 지상파방송만 수신하는 가구는 7.9%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가구 중 유선방송 가입율은 감소세를 기록한 데 비해 IPTV 가입율은 증가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선방송 가입율은 2010년 78.2%, 2011년 74.8%, 2012년 69.1%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반면 IPTV 가입율은 2010년 9.9%, 2011년 12.4%, 2012년엔 18.1%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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