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변협 지하 1층에 마련된 '변협회장 선거' 투표소에서 회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47대 대한변협회장 선거가 마감시간을 2시간여 남겨두고 있다. 사상 최대 변협회장 후보 선거인만큼 투표 당일에도 투표소 곳곳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일부 후보는 서울지역 투표장소인 대한변협 입구에서 유세단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 중이다.
14일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지역 투표율은 전체 투표인원 9100여명 가운데 43%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 외에 대전이 86%로 투표율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제주 85%, 충북 82% 순이다. 인천이 3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호 1번인 오욱환 현 서울변호사회장(52·사법연수원 14기)은 투표 인원이 가장 많은 점심시간을 활용,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한변협 입구에서 유세단원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회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 외에 김현·양삼승 후보 측 유세단원들도 투표장 입구에 서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구호를 외치는 등 선거 열기를 돋웠다.
점심시간을 틈타 삼삼오오 모여 대한변협 지하 1층 투표소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박모(37) 변호사는 "업무시간에는 투표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점심일 일찍 먹고 투표하러 왔다"며 "회원들의 복지에 관심이 큰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투표소장을 찾은 이모(52)변호사는 "선거기간 동안 후보들 간의 열기가 다소 높아졌는데, 그 만큼 변호사를 대표하는 회장직에 대한 관심이 큰 걸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오욱환, 양삼승, 위철환, 김현 네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40여일간 전국을 넘나들며 합동유세를 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이어왔다.
어느 때보다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인 만큼 후보들은 투표 전날까지도 로펌과 기업, 서초동 등지의 개업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표심에 호소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본투표를 앞두고 지난 11일일 전국 4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조기투표 결과 전국 1만 2325명의 회원 중 3800여명이 참여해 약 3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4개 지방회가 마련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한변협 회장 후보 투표 결과는 9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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