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해도 '플랜트'로 승부..수주 시동 분주
'1조' 넘는 글로벌시장·신고리 원전 겨냥해 인력보충·조직확대
2013-01-14 16:51:23 2013-01-14 16:53:3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역시 국내·외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 발주가 예정됨에 따라 예년과 다름없이 플랜트 수주가 건설업계 한 해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계 플랜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9890억달러에서 올해 1조420억달러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14년에는 1조1150억달러, 2015년에는 1조183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플랜트 해외 수주는 2011년 649억84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조금 떨어진 647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발주된 신울진 원전 1·2호기 조감도.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 속에서도 대형 플랜트 공사가 발주를 앞두고 있다. 2009년 신울진 1·2호기 이후 4년 만에 발주되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주설비공사는 1조3500억원 규모로 올 3분기에 입찰 공고될 예정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플랜트 수주확대를 위한 플랜트 분야 전문 인력 보충과 조직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신성장동력 사업 가운데 플랜트사업본부의 철강플랜트·원전성능개선사업과 전력사업본부의 민자발전·발전운영사업 등을 포함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존 플랜트사업본부를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플랜트지원본부로 신설하면서 4개의 본부 체제를 갖춘 대우건설(047040)은 해외영업본부를 하나 더 편입하고 원자력사업팀과 원자력프로젝트팀을 합쳐 원자력사업실로 승격, 5개 본부 1실 체제를 갖췄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플랜트와 국내외 원자력 플랜트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한차례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 강화를 위해 약 1000여명의 관련 전문가를 충원한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올해 이를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와 국내외 원자력 플랜트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이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플랜트사업본부장과 해외영업실장을 겸임토록 해 해외수주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플랜트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플랜트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건설사들이 플랜트 비중을 상향 조정하고 수주 확대를 위해 전략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플랜트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보충하는 등 플랜트시장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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